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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신 중 여행, 가능할까? 나는 26주차에 태국태교여행 다녀왔어요

by 복덩이마미뜌 2025. 5. 12.

임신을 하고 나면
"아기 낳기 전 마지막 여행 가고 싶다…"는 생각, 한 번쯤 해보죠?
저도 그랬어요.


입덧 끝나고 몸이 조금씩 가벼워지던 어느 날,
“지금이 딱이다!” 싶어 남편과 태교여행을 계획했어요.

결론부터 말하자면,
임신 중에도 여행은 가능해요.

 


단, 시기와 컨디션, 그리고 준비가 관건이죠.
저는 임신 26주차, 즉 임신 2기 후반에 다녀왔고,
목적지는 태국 방콕 & 후아힌이었어요.
너무 덥지 않고, 일정이 타이트하지 않게 조절하면
정말 힐링되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어요.

 

 

먼저 여행 시기에 대해 말해볼게요.
가장 안전한 여행 시기는 16~28주 사이, 이른바 임신 안정기예요.
입덧이 끝나고, 태동은 시작되지만 배는 너무 무겁지 않고
활동량 조절이 가능한 시기죠.
병원에서도 26주쯤은 대부분의 검사들이 마무리되고
일상생활이 가능하면, **‘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여행은 괜찮다’**는 의견이었어요.

여행 전에 저는 꼭 병원에 들렀어요.

 

 

  • 항공기 이용에 문제 없는지
  • 기내에서 혈전 방지를 위한 주의사항
  • 비상 시 처방 가능한 약 챙기기
  • 현지 병원 리스트 확인하기
    이 네 가지는 꼭 체크했어요.
    영문 진단서도 요청해서 출력해갔고,
    복덩이와의 여행이니 만큼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했죠.
  •  

비행기는 직항 6시간 이내 코스로 골랐고,
좌석은 복부 압박 없는 복도 쪽, 기내에서는 1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했어요.
복대 착용도 도움이 됐고, 물을 자주 마시며 수분 보충도 필수였어요.

태국 도착 후 일정은 최대한 여유롭게 짰어요.

 


✔️ 오전엔 호텔 조식 → 수영장 산책
✔️ 점심 먹고 에어컨 빵빵한 쇼핑몰 구경
✔️ 오후엔 호텔 마사지(태아에 무리 없는 발마사지 위주)
✔️ 저녁은 룸서비스 또는 근처 레스토랑

가장 좋았던 건 후아힌 숙소에서의 노을 감상 시간이었어요.

 


복덩이한테 “여기 태국 바다야~ 우리 둘이 왔어”라고 말 걸며
잔잔한 음악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던 그 순간은
태교라기보다 나 자신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었어요.

그리고 여행 준비물!
임산부 태교여행이라면 필수템은 이거예요:

 

 

  • 처방약 + 소화제 + 지사제 + 영문 진단서
  • 순한 자외선 차단제 + 보습제
  • 좌욕기 대신 따뜻한 좌욕팩
  • 넉넉한 면 원피스 + 임산부 복대
  • 여행자보험은 꼭 가입!

 

먹는 것도 조심했어요.

생과일 주스, 얼음, 날음식은 피했고
너무 짜거나 기름진 음식은 줄이고
**‘적당히, 편안하게, 천천히’**를 여행 전 키워드로 정했어요.
덕분에 속도 편하고 복덩이도 한 번도 크게 힘들게 하지 않았어요.

물론 아쉬움도 있었어요.
덥고 습해서 오래 걷기 힘들었고,
사람 많은 장소에선 긴장이 됐어요.

 


그래서 **‘포기할 건 미련 없이 포기하고, 즐길 건 더 느리게 즐기자’**라는 마인드가 중요했어요.

태국에서 돌아온 후, 병원 검사도 이상 없었고
마음도 한결 편안해졌어요.
“복덩이랑 같이 여행 다녀왔다”는 그 경험이
출산을 기다리는 이 시기에도 큰 힘이 돼요.

임신 중 여행, 무조건 피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.

 


컨디션이 좋고, 준비만 잘 되어 있다면
태교 이상의 힐링이 될 수 있는 경험
이에요.
단, 무리하지 않기, 몸 상태 잘 체크하기, 병원 상담 후 결정하기
이 세 가지만 꼭 기억해 주세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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